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소노라, 이 작은 도시

BK(우정) 2022. 8. 5. 20:53

 

캘리포니아

 

리노에서 요세미티 산맥을 넘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

 

 

고개 넘는 길

석양의 호수~ 한참을 보고 있었네

이제 그만 내려가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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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걷는 길손이여

멈추어야 멀리 보네

멀리 보아야 넓게 볼 수 있고

넓게 보아야 길을 알 수 있다네

 

 

소노라, 이 작은 도시,

골드러시는 끝나고

150년

나이만 푹푹 들어가는 잊혀진 마을에, 나는

여장을 풀었다

 

그 아름다운 마을 소살리토를 넘기고

조금 더 갈 수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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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라의 소노라 호텔

맥시코 풍인가

 

빛과 그늘이 조화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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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도 그늘도 있어야

세상 풍경이 조화롭고

웃음도 눈물도 있어야

삶의 무늬가 그려지고

 

 

무조건 잤다

피로가 베낭 다섯개만큼은 되기에

그리고 아침, 상쾌하다

모닝 커피를 서둘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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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모닝 스모킹을 대신하는 모닝커피

커피 후에~ 어제가 정리되고

오늘이 계획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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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커피를 내려야 동녘에 해가 뜨고

닫힌 커튼이 열리고 하루가 일어난다

출근 늦잠을 깨워주던 어머니의 손길

담 너머 신문을 던지던 아이의 목소리

모닝 커피를 마셔야 뇌에 피가 돌고

닫힌 눈꺼풀이 열리고 내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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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찾았다.

죄는 없지만?

혼돈과 방황은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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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는 작은 빛도 크게 옵니다 

어두운 날, 당신의 위로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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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의 테이블

 

동서남북

상하좌우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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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왼쪽에는 일출, 오른쪽에는 일몰

지구 위쪽에는 봄꽃, 아래쪽에는 가을 낙엽

같은 표면에서 일어나는 영원한 다름

비대칭

 

 

조금 더 걸으면, 

태양은 더 오르고

빛의 3원색, Red Green Blue가

조화로이 펼쳐진다

 

  

레드 그린 블루, 많은 색깔을 만들고

꽃 잎새 하늘, 많은 즐거움을 주고

 

 

저 집에 살고 있는 이는

늘 바람을 품겠지

 

추억은 바람부는 풍경으로 남아

끊임없이 빈 마음을 흔들어댄다

 

 

더 먼 곳, 더 오랜 곳으로 갔다.

컬럼비아 역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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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의 자취를 걸으면

마음이 이리도 편안해 지는 것은

아름답기 때문일까

머무르고 싶어서일까

 

 

나는 알았네

진정 아름다운 것들은

서두르지 못한다는 것을

 

손을 꼭 잡아도

돌아보면 결국은

헤어지고야 말았다는 것을

 

나는 알았네

진정 아름다운 것들은

다가오지 못한다는 것을

 

오던 길을 돌아

거슬러가면 결국은

멀리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