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리노에서 요세미티 산맥을 넘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
고개 넘는 길
석양의 호수~ 한참을 보고 있었네
이제 그만 내려가라고 하네
.
.
홀로 걷는 길손이여
멈추어야 멀리 보네
멀리 보아야 넓게 볼 수 있고
넓게 보아야 길을 알 수 있다네
소노라, 이 작은 도시,
골드러시는 끝나고
150년
나이만 푹푹 들어가는 잊혀진 마을에, 나는
여장을 풀었다
그 아름다운 마을 소살리토를 넘기고
조금 더 갈 수도 있었지만
.
.
소노라의 소노라 호텔
맥시코 풍인가
빛과 그늘이 조화롭네
.
.
햇살도 그늘도 있어야
세상 풍경이 조화롭고
웃음도 눈물도 있어야
삶의 무늬가 그려지고
무조건 잤다
피로가 베낭 다섯개만큼은 되기에
그리고 아침, 상쾌하다
모닝 커피를 서둘러 내렸다
.
.
언제부터인가,
모닝 스모킹을 대신하는 모닝커피
커피 후에~ 어제가 정리되고
오늘이 계획되는데~
.
.
모닝 커피를 내려야 동녘에 해가 뜨고
닫힌 커튼이 열리고 하루가 일어난다
출근 늦잠을 깨워주던 어머니의 손길
담 너머 신문을 던지던 아이의 목소리
모닝 커피를 마셔야 뇌에 피가 돌고
닫힌 눈꺼풀이 열리고 내가 일어난다
.
.
교회를 찾았다.
죄는 없지만?
혼돈과 방황은 있었기에
.
.
어둠 속에서는 작은 빛도 크게 옵니다
어두운 날, 당신의 위로가 그랬습니다
.
.
원형의 테이블
동서남북
상하좌우
가 없다
.
.
지구 왼쪽에는 일출, 오른쪽에는 일몰
지구 위쪽에는 봄꽃, 아래쪽에는 가을 낙엽
같은 표면에서 일어나는 영원한 다름
비대칭
ᆞ
ᆞ
조금 더 걸으면,
태양은 더 오르고
빛의 3원색, Red Green Blue가
조화로이 펼쳐진다
레드 그린 블루, 많은 색깔을 만들고
꽃 잎새 하늘, 많은 즐거움을 주고
ᆞ
ᆞ
저 집에 살고 있는 이는
늘 바람을 품겠지
추억은 바람부는 풍경으로 남아
끊임없이 빈 마음을 흔들어댄다
ᆞ
ᆞ
더 먼 곳, 더 오랜 곳으로 갔다.
컬럼비아 역사공원
.
.
지난 날의 자취를 걸으면
마음이 이리도 편안해 지는 것은
아름답기 때문일까
머무르고 싶어서일까
나는 알았네
진정 아름다운 것들은
서두르지 못한다는 것을
손을 꼭 잡아도
돌아보면 결국은
헤어지고야 말았다는 것을
나는 알았네
진정 아름다운 것들은
다가오지 못한다는 것을
오던 길을 돌아
거슬러가면 결국은
멀리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발길을 따라 > 여행, 어디론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1) | 2022.10.05 |
---|---|
LA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면~ 동쪽으로 움직인다 (0) | 2022.09.12 |
키타미를 떠났다. 삿포로를 향하여 (1) | 2022.08.05 |
삿포로를 뒤로 하고 멀리 동북쪽, 기타미까지 가야한다 (0) | 2022.08.05 |
눈사람 (0) | 2022.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