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 디스트릭트에는
크레프트 비어의 진수가 있다
앤젤 시티~
아츠 디스트릭트~
아이언 트라이앵글
해가 질 무렵부터,
별이 뜰 무렵까지 순회하였다
먼저, 천사의 도시로ᆢ
LA이니까
그리움에 찾아가면 반가웁고
아쉬움에 돌아서면 그리웁고
봄의 꽃향기만큼이나 좋은
사람 살아가는 내음, 소곤거림들
떨어져ᆢ 바라볼 수 있어서ᆢ좋다
지루하지 않은 풍경ᆢ 들어오는 햇살
모습과 표정들ᆢ
비어를 빛에 놓으면ᆢ익어가고
들이키기 전에ᆢ바라보게 한다
술잔을 들고ᆢ여기저기
테이블도 옮겨보고
.
.
두 번째,
아츠 디스트릭트에 있는
아츠 디스트릭트로ᆢ
윙윙ᆢ기계가 돌아가는 소리ᆢ
소음은 아니다
둘러본다ᆢ 만들어지는 과정
점점 더 가까이 오고ᆢ
이렇게 잔에 채워진다
하나ᆢ
둘ᆢ
.
.
아이언 트라이앵글,
철의 삼각지대
텅 빈 거리~ 낡은 건물~
능금색 불빛이 새어나오면
그 곳에는 어김없이
브루어링 시설,
브루 펍이 있다
밤이 깊었다
인적은 드물어가고
술통들만 덩그러니
비워지는 풍경
비어니까~
헛웃음과 헛소리로 채워질지라도
지나치게 소란하거나 산만하여도
흔들리거나 감정에 푹 젖어도
나는 주점이 좋다. 취하는 것이 좋다
삶의 과정에서, 이렇게 발가벗고
이토록 충실한 순간이 얼마나 될까
주점에서 나는, 더 맑고 깊어져서
더 오랜 기억들을 끄집어내고
더 멀리 앞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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