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른 퇴근길
사진전, 임창준쌤
감성ᆢ
치유ᆢ
영성ᆢ
기도ᆢ
은둔과 침묵ᆢ
희망ᆢ
자연ᆢ
삶
고난과 평화ᆢ
십자가 배열ᆢ앞에서ᆢ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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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브람스ᆢ로ᆢ
1980년대 후반ᆢ아내와 데이트하던 카페ᆢ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ᆢ옛생각ᆢ
바람처럼
경계없이 방향없이 흐르고
이슬처럼
미련없이 흔적없이 가고 싶다
보이는 대로 보고
느끼는 대로 느끼고
마음가는 대로 걷고
시간가는 대로 가고 싶다
나 떠나는 날 네가
너무 슬퍼하지도 않고
너무 절망하지도 않고
잠시 이별이 아쉬워서
먼저 가서 기다리라는 듯 가고 싶다
나 떠난 후 네가
눈 오는 날 춥지 않은 쓸쓸함으로
비 오는 밤 아프지 않은 그리움으로
엷게 미소 짓는 입가의 커피 한 잔
그런 기억으로 가고 싶다
바람처럼
자유로이 시공을 흐르며 살고
이슬처럼
티없이 짧게 빛나는 모습으로 가고 싶다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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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나의 프레임
그 익숙함보다는
타인의 프레임으로 들어서는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