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드레스덴‥ 독일의 피렌체

BK(우정) 2022. 3. 21. 06:08

 

드레스덴‥ 독일의 피렌체, 바로크 문화

 

 

히틀러가 가장 사랑했던 도시

그래서 무참히도 폭격을 당한 도시

 

지금도, 폭격의 상흔을 남겨두고

그 날의 아픔, 교훈을 되새기는 도시

.

.

 

이별의 상흔은 너무 커서

다시는 사랑할 수 없게 하기도, 혹은

영원한 사랑을 갈구하게도 하지

 

 

 

올드 타운, 츠빙거 궁전, 

브륄의 테라스에서의 풍경

 

슈탈호프 외벽의 벽화, 군주의 행렬

 

시간은

슬픈 사연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바꿔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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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레스덴 공대, 명문이다

 

과거의 상처, 흔적 위에서,

미래를 건설해가는 순간

 

창가에 서면 보이는ᆢ시간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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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쉐퍼호퍼 헤페바이젠~

 

비어있는 풍경은, 채울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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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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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을수록 불빛은 밝고

어둠과 불빛의 광장ᆢ

추스리고 정리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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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으로의 여행, 그리고 상념

 

이 나라 저 나라, 많은 곳을 다녔고

더불어 많은 책을 읽었다.

특히 오래전 이야기, 고전들을

독서는 시간의 여행이라 생각하면서

 

이제는 내 안으로의 여행을 떠나려한다.

산길을, 강변을, 도심을 홀로 걸으며

끊임없이 나를 돌아보는 여행

 

떠오르는 기억은 생각하면서

잊고 싶은 이야기는 잊어가면서

담고 버리고는 스스로 그런 것,

지나간 시간 속으로 돌아가고 싶다.

 

언제부터인가.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들이

더욱 더 머리 속에, 가슴에 맴을 돌고

자꾸 뒤를 돌아보고

그리워하고 못내 아쉬워하던 상념들

 

징검다리를 건너다 쓸려간 고무신 한 짝

왠지 모를 아픔으로 생각이 나고

높이 미루나무를 흔드는 바람

햇살아래 일렁이는 그림자

이제야 못내 그리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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