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1일
항금리 오는 길
칩엽수림의 산
그리고, 커피
강변 산책
항금리 오는 길
먼 길을 돌아서 왔습니다
긴 시간이 흘러서 왔습니다
먹먹한 도시를 떠나
북한산, 수락산을 지나
남한강변을 따라
양자산 기슭
항금리에 왔습니다
살아가는 곡절
구비를 돌아
항금리에 왔습니다
뒤 뜰의 두그루 자작나무
숨결 아래로 왔습니다
.
.
'항금리 가는 길'
이 제목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있다
항금리를 가보았다
강동대교를 건너면 왼편으로 한강이 흐르고
팔당대교를 곁에 두고 좀 더 가면
남한강으로 갈라지는 길이 이어진다
쭉 강변이다
퇴촌을 지나 염치고개를 넘고
광주 영동리에서 양평 강하면으로 들어서서
양자산쪽으로 우회전
거의 길이 막혔다 싶으면 항금리이다
남한강으로부터 십리쯤 떨어져
양자산 자락에 있는 마을
밭농사 논농사가 전부인 마을
그 흔한 상업시설, 구멍가게 조차도 없는 마을
멀리서 보내오는 물이 아닌
발 아래에서 오르는 물이 전부인 마을
우린 이 마을에 왔다.
'항금리 오는 길'
이 제목으로 글을 쓰고 싶은 작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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