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0일의 일기
전날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후 2시까지 자가격리
활동하여도 좋다는 통지를 받고ᆢ
강남 회의
오는 길에ᆢ라 카페 갤러리
나눔문화에 들렀다
꽃들이 먼저 반기는 곳, 여긴 여러번 갔다
베롱나무, 실내임에도 환하게 꽃을 피운다
이팀장님을 만나고, 의미와 취지,
이야기를 나누고
레바논, 팔레스타인 난민촌, 아이들의 학교
기부 약정
건네주신 자료들, 공부 좀 하고
조금 더 머무른다
덥고 소란스러워도, 늘~
창밖의 세상은 선하고 곱다
나서며, 큰길보다는 골목길로 들어선다
소박한 포인트들, 길가의 벽 갤러리
누군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경복궁역쪽으로~ 걷는다
새벽 4시에 집을 나서,
오후 2시까지의 산기슭 자가격리
세시간여의 강남, 디스플레이 협회 회의
그리고, 통의동에서의 가벼운 미팅
하루는 여전히, 의미와 사연을 두고 떠난다
낡아지는만큼 깊어지고
깊어지는 삶은 진정한 자유, 평화를 주리라
마음 내키면,
커피 한잔에 하루를 온통 걸 수도 있다
숱한 하루들이 꽃이 되기를 소망하며,
수고한 나를~
잘 먹인다. 한 잔 생각이 나지만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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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정산
하루를 향한 숱한 발걸음들이
시간마다, 공간마다 다르게 움직이지만
사유, 의미, 자기 만족, 그리고
스스로 멋있음~ 을 향하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
파도의 일렁임, 계절의 흐름,
태양의 거동, 우주의 질서
거대한 것들에게는 언제나 방향이 있다
길은 잃더라도, 방향은 유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