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언젠가는

BK(우정) 2021. 10. 10. 13:21

서산동 시화골목

서쪽 산동네~

바다가, 일몰이 아름다운 곳

사람들은 떠나고, 시와 그림은 남아있다

 

그림이 된 사진, by 이명례 화가

 

 

팔순이 넘은 할머니들의 인생시

구구절절한 삶의 애환들, 마음이 아리다

 

그림이 된 사진, by 이명례 화가

 

 

언젠가는

 

언젠가 말하겠지

우리 잘 살아왔을까

, 무난하게, 그럭저럭 살아왔을까

오늘이, 내일이

물결처럼 흐르고 나면

가을빛, 잎새들이 물들고

가을비, 낙엽들이 지고 나면

우리 그 날들은 어떤 모습일까

 

석양이 산 아래에 둥지를 틀듯이

저물어가는 날들이

세월의 언덕에 기대이면서

너와 나

여전히 맑은 눈망울로

사랑으로, 연민으로 마주보면서

우리 잘 살아왔을까

물어보겠지.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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