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동 시화골목
서쪽 산동네~
바다가, 일몰이 아름다운 곳
사람들은 떠나고, 시와 그림은 남아있다
팔순이 넘은 할머니들의 인생시
구구절절한 삶의 애환들, 마음이 아리다
언젠가는
언젠가 말하겠지
우리 잘 살아왔을까
잘, 무난하게, 그럭저럭 살아왔을까
오늘이, 내일이
물결처럼 흐르고 나면
가을빛, 잎새들이 물들고
가을비, 낙엽들이 지고 나면
우리 그 날들은 어떤 모습일까
석양이 산 아래에 둥지를 틀듯이
저물어가는 날들이
세월의 언덕에 기대이면서
너와 나
여전히 맑은 눈망울로
사랑으로, 연민으로 마주보면서
우리 잘 살아왔을까
물어보겠지.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