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흐름

BK(우정) 2021. 7. 31. 19:39

왜 모든 시간을 가치있게 써야만 한다는

그 강박관념에 길들여져 있을까?

어느 무료한 날, 긴 의자에 누워

평온히 들려오던 비틀즈

그 흥얼거림이 더 기억에 남는데

무료함, 멍 때림의 가치를 자꾸 놓치고 있다

 

 

하루의 가치를 놓친 24시간의 멍 때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데

시간이 느릿느릿 동반을 한다

 

 

비행기를 놓쳤으니~ 기차를 타러 가야지~

 

 

 

흐름/BK

 

많은 것들은 절로 주어지더라구요

실제로 이룬 것들은 그리 많지가 않아요

파도를 헤치며 고군분투, 역행하였다지만

흐름에 맡기면서 순응하였다면

더 넓은 세상을 보았을까요?

다른 세상으로 떠날 수 있었을까요?

 

궁금해도 들리는 소식만 듣지요

그리워도 연락은 않고 기다리지요

글은 절로 나올 때 써내려가지요

떠나고플 때 나서고, 머무르고플 때 멈추지요

배 고플 때 먹고, 졸려울 때 잠이 들지요

비싼 값을 치루더라도 시간을 사지요

악속을 먼저 정하지는 않지요

찾아오는 벗들은 늘 반겨 맞이하지요

 

가급적~ 이라는 단서는 붙겠지만, 이제는

순응을 하며 흘러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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