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든 시간을 가치있게 써야만 한다는
그 강박관념에 길들여져 있을까?
어느 무료한 날, 긴 의자에 누워
평온히 들려오던 비틀즈
그 흥얼거림이 더 기억에 남는데
무료함, 멍 때림의 가치를 자꾸 놓치고 있다
하루의 가치를 놓친 24시간의 멍 때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데
시간이 느릿느릿 동반을 한다
비행기를 놓쳤으니~ 기차를 타러 가야지~
흐름/BK
많은 것들은 절로 주어지더라구요
실제로 이룬 것들은 그리 많지가 않아요
파도를 헤치며 고군분투, 역행하였다지만
흐름에 맡기면서 순응하였다면
더 넓은 세상을 보았을까요?
다른 세상으로 떠날 수 있었을까요?
궁금해도 들리는 소식만 듣지요
그리워도 연락은 않고 기다리지요
글은 절로 나올 때 써내려가지요
떠나고플 때 나서고, 머무르고플 때 멈추지요
배 고플 때 먹고, 졸려울 때 잠이 들지요
비싼 값을 치루더라도 시간을 사지요
악속을 먼저 정하지는 않지요
찾아오는 벗들은 늘 반겨 맞이하지요
가급적~ 이라는 단서는 붙겠지만, 이제는
순응을 하며 흘러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