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발 서대전행 무궁화 열차는
~ 삼례~ 익산~ 함열~ 강경~ 논산~ 계룡~ 을 지난다
서대전역 도착, 하루 묵을 곳을 찾고ᆢ
가볍게? 한잔~ 하루가 또 이렇게 간다
타지에서/BK
차창가에 머무는 동안
풍경들은 빠르게 지나갔어요
늦은 밤 기차역에 내리니
어지러운 불빛들이 너무 밝아요
눈을 감아도 길은 보이죠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할 뿐
그저 남겨질 뿐이예요
한때는 모르는 길을 헤매었지만
이제는 아는 길도 방황을 하죠
어디쯤 서 있을까요
오래도록 머물 곳은 어딘가요
기차가 더 먼 곳으로 가듯이
그림자만 앞서 사라지고 있어요
그저 혼자일 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