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풍경
하염없이 빈 철길을 바라본다고
기차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하늘의 빛깔도, 흔들리는 꽃잎도
다시는 만날 수 없을는지도 모른다
흐르는 강물도 돌아올 수 없다
마주치는 모든 것들은 작별
작별의 순간과 떠나는 무리 속에서
나도 떠나고 있다. 인사도 없이
터벅터벅 어딘가로 떠나고 있다
동반하는 시간마저도 떠나고 있다
'우정의 글 > 우정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문서답 (0) | 2021.07.05 |
---|---|
동네마트에서 (0) | 2021.07.04 |
다리가 있는 풍경 (0) | 2021.06.28 |
너의 이름을 부르고 싶었다 (0) | 2021.06.25 |
내 나이 예순이 되어 가니 (종로문학, 2016년) (2) | 2021.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