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예순이 되어 가니
내 나이 예순이 되어 가니
몸이 마음을 못 따라가더라
주름이 생겨
어떤 인상을 써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더라
노안이 와서
큰 일도 닥칠 일도
작게 멀리 보이더라
관절이 굳어져
서두를 일도
천천히 하게 되더라
어깨가 굽어져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을 보게 되더라
기력이 떨어져
날이 선 승부보다는
타협을 하게 되더라
감각이 무뎌져
기쁜 일에 웃고
슬픈 일에도 헛웃음을 짓더라
내 나이 예순이 되어 가니
세상살이가 참 편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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