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방랑

BK(우정) 2021. 3. 17. 20:15

윗우가 마을에서~ 금천 마을까지, 약 십리길~

왼편에 바다를 둔 나그네가 된다

해송은 바닷 바람에 흔들리고

멀리, 가까이 고깃배들이 움직인다

작고 큰 바위들이 섬으로 떠있고

등대는 먼 바다를 보고 있다

바다에서 건져진 미역들이 길게 누워 낮잠을 청하는

우가 마을의 풍경~

 

신작로를 걷는다

바닷가 마을은 어떤 각도, 거리에서 보아도 정겹다

어부들과 바다를 이어주는

작은 배, 어망, 목교들이 한가롭다

등대들무료한가 보다~ 나처럼

평상이라도 있다면 길게 누워 낮잠을 자고 싶다

미역, 그리고 등대의 그림자처럼

 

방랑/BK

 

어떻게 갈까요

바다를 왼편에 두고

어디로 갈까요

수평선, 지평선을 만나는 곳까지

 

어디를 볼까요

다가오고 멀어지는 모든 것들

무슨 생각을 할까요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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