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우가 마을에서~ 금천 마을까지, 약 십리길~
왼편에 바다를 둔 나그네가 된다
해송은 바닷 바람에 흔들리고
멀리, 가까이 고깃배들이 움직인다
작고 큰 바위들이 섬으로 떠있고
등대는 먼 바다를 보고 있다
바다에서 건져진 미역들이 길게 누워 낮잠을 청하는
우가 마을의 풍경~
신작로를 걷는다
바닷가 마을은 어떤 각도, 거리에서 보아도 정겹다
어부들과 바다를 이어주는
작은 배, 어망, 목교들이 한가롭다
등대들ᆢ무료한가 보다~ 나처럼
평상이라도 있다면 길게 누워 낮잠을 자고 싶다
미역, 그리고 등대의 그림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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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BK
어떻게 갈까요
바다를 왼편에 두고
어디로 갈까요
수평선, 지평선을 만나는 곳까지
어디를 볼까요
다가오고 멀어지는 모든 것들
무슨 생각을 할까요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