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Smolenice Castle

BK(우정) 2021. 3. 13. 09:54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60km쯤 떨어진 작은 도시

트르나바

산 중턱에는

Castle Europe이 선정한

'100개의 아름다운 성',

'스몰레니스 캐슬'이 있다.

 

그림이 된 사진

 

스몰레니스성을 오르는 길 (daum.net)

 

스몰레니스성을 오르는 길

해질 무렵이 아름답다는 성 그 성을 가기 위하여 브라티슬라바에서 트르나바, 트르나바에서 스몰레니스로 기차와 버스, 그리고 도보로 찾아가는 만만치 않은 여정 늦은 하오, 성이 보이는 지점

blog.daum.net

 

스몰레니스성을 오르는 길 (daum.net)

 

스몰레니스성을 오르는 길

해질 무렵이 아름답다는 성 그 성을 가기 위하여 브라티슬라바에서 트르나바, 트르나바에서 스몰레니스로 기차와 버스, 그리고 도보로 찾아가는 만만치 않은 여정 늦은 하오, 성이 보이는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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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다

누군가, 무언가를 만나러

 

또 다른 나, 그의 손을 꼭 잡고

 

그때 그 아이

 

 

들꽃처럼

발 디딜 곳을 가리지 않고

그저 푸른 하늘만을 향하여

높이 피어오르던 시절

그때 그 아이

 

언제부터인가

눈앞에 보이는 곳을 향하여

모질게 달려온 세월

길 위에 두고 온

그때 그 아이

 

힘겹게 따라오다가

지쳐 주저앉고 말았는지

어디쯤에서

기다리고 있는지

그때 그 아이

 

낙엽이 지면

그 모습이 그리워지고

멈추어 서면

멀리서라도 다가올 듯한

그때 그 아이

 

 

Smolenice Castle

 

Carpathians를 부는 바람

그 산등성이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Smolenice Castle

모두가 떠난 언덕

그 고요한 곳

 

중세의 기사로 망루에 서서

멀리서 지는 해를 바라보면

강도 구름도 바람도 시간도

덧없이 흐르고 흘러서 간다

 

Smolenice Castle

모두가 잊은 언덕

그 쓸쓸한 곳

 

Carpathians를 흐르는 시간

해가 떠나간 자리로

달이 뜨고 있다

 

 

인적이 없는 적막감,

머무르다가 거닐다가~

일몰이 오니,

몽환적인 풍경이 그려진다

 

혼자라서 익숙해진 텅 빈 곳에서

멀리 보이는 풍경에 너를 앉히고

한바탕 퍼붓고 간 비구름과 같은

젊은 날을 웃음 속에 그리워한다

 

~ '그리워서 좋은 날/BK' 중에서

 

 

여기서, 누가

어떻게 살아왔을까

 

어찌 살아왔던 그 이야기는

한 권의 장편 소설이 되어

쓸쓸히 남겨진 나뭇가지에

때로는 눈이 되어 쌓이고

때로는 비가 되어 젖으리라

 

~ '낙엽을 태우며/BK' 중에서

 

 

그 날

 

그 날, 돌이킬수록 채색되는 날

 

그 날의 아득한 웃음은

창가에 초콜릿 빛으로 머무르는데

얼마나 더 아름다워야

그 날이 되어 웃을 수 있나

 

잊으려 할수록

빛은 커튼을 밀며 더욱 깊이 들어와

그 날의 정물

그 날의 모습에 색을 칠하고

 

창밖, 아득한 그 날은

창가 테이블로 세팅되어

그리운 정물로

그리운 모습으로 나를 부른다

 

 

시간의 성

 

성 안에서 나는,

성 밖의 나를 보고 있었지

 

 

그것만이 내 세상

 

‘그래 아마 난 세상을 모르나봐

혼자 이렇게 먼 길을 떠났나봐’

 

얼마나 더 멀어져야 세상을 알 수 있을까

길을 떠날 때도 모르던 세상이었고

멀어질수록 세상은 더욱 모르게 다가왔다

살아온 길, '그것만이 내 세상'일까

살아갈 길, '그것이 나만의 세상'일까

 

굽어 오던 바로 오던, 예까지 온 인생길

이별과 후회만큼 인연도 의미도 있었다

가을 들녘에 멈추어 잠시 숨을 고르며

걸어온 길, 가야 할 길을 생각하는데

동행하여 온 계절은 앞장을 서고 있다

 

너무 멀리 와서 돌아가기에는 늦은 걸까

먼 길은 더욱 먼 길이 되어가는데

다시 또 길을 찾아 떠나야만 한다

20대 시절, 되뇌던 들국화의 노랫말

50대가 되어 어렴풋이 다가오고 있다

 

 

 

더 작은 마을, 스몰레니스 (daum.net)

 

더 작은 마을, 스몰레니스

브라티슬라바의 한적함ᆢ 그 깊은 침묵에 한껏 매료된 나는 더 깊이 들어가보기로 하였다 서투름이나 생소함에서 오는 불안감?이 그 매력, 호기심을 누를 때까지ᆢ 프라하에서 타고온 기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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