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무렵
시집을 엮어야겠다고 생각하였을 때
종로문협 회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출판사
동행, 지성의 샘
교과서도 만들고, 이리저리 영업 마케팅도 좋은
나름 규모가 있는 출판사들도 있었겠지만
시집의 태생만큼은
순수문학으로 순수한
출판사가 좋았습니다.
그 후로 5년여 동안
지금의 다섯번째 시집이 나오기까지
한결 같은 곳
을지로 뒷골목
가끔이라도 들르면
늘 따뜻하신 사장님, 직원분들
내게는
마음이 고향인 곳입니다.
이명례 화가
평범한 소박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캐치하는
심성을 지니신 분
오래된 계단을 막 오르려는
그 느낌, 그대로
묘사하였습니다.
탈고 안될 이야기
한 순간에 쓸려가지도
애써 걸려있지도 않는
그저 강이 되어
아득히 흘러간 이야기
눈물 고이는 설움으로도
벅찬 감동으로도 남지 않는
그저 구름이 되어
멀리 머무르는 이야기
못내 기다리지도
까맣게 잊혀지지도 않는
그저 바람이 되어
은은히 다가오는 이야기
하루가 저무는 시간
2020년 9월 초, 어느 날~ 파주, LG디스플레이 방문 기적의 역사를 듣다. 나의 탄생~ 지금까지와 시기적 일치 생산용 유리판들은 커져갔고ᆢ 여튼 잠깐의 미러샷 대표 디스플레이 제품들의 브리핑~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2637
책
인쇄 골목, 출판사들 을지로 3가 뒷골목길에 있다 종이, 글~ 책이 만들어지는 곳 ㆍ ㆍ 책/BK 생각이 글이 되고 글이 생각이 될 때 마음의 키는 한 뼘쯤 더 자라고 더 자란만큼 더 넓게, 더 멀리 바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79
명례의 소유
2020년 6월 1일 이명례 화가님, 전시회, 시화전 그림 논의를 위해 아뜰리에 가는 길ᆢ 광릉ᆢ국립 수목원 인근ᆢ예쁜 마을들을 지난다 요 집~ 태양광 루프~ 장미 아치를 들어서면ᆢ아뜰리에 하우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40?category=2205329
자작나무 4계
훗카이도 수년전 늦가을, 나는 삿포로에서 키타미까지의 먼 길을 가고 있었다. 오비히로, 시호로 등 크고 작은 마을들을 지나면서 그 여정, 그 풍경에서 만난 자작나무 숲 숲길을 걸으며 차가워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37?category=2205329
태화강의 대숲
2020년 4월 어느 바람 좋은 날, 울산 테크노파크 출장길입니다 업무는 오후를 조금 넘겨 마쳤고 교통편까지는 여유가 있어 태화강변을 걸었습니다. 4월의 봄 대숲은 바람결에 이리저리 일렁이고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30?category=2205329
브라티슬라바의 올드 타운
브라티슬라바는 프라하와 부다페스트간의 기차길, 중간역이다. 두 도시를 갈 때는 종종 브라티슬라바를 들른다 오전 기차에서 내려 기차역에서 구시가지까지 걷다가 머물다가 오후에는 다시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31?category=2205329
스몰레니스성을 오르는 길
해질 무렵이 아름답다는 성 그 성을 가기 위하여 브라티슬라바에서 트르나바, 트르나바에서 스몰레니스로 기차와 버스, 그리고 도보로 찾아가는 만만치 않은 여정 늦은 하오, 성이 보이는 지점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32?category=2205329
애들레이드의 언덕
애들레이드 남반구 호주에서도 남호주, 아래쪽에 있다 1996년도 홀로, 머물던 시절 특히 주말이나 휴일에는 가족이 몹시도 그리웠다. 그리울 때는 먼 곳이 보이는 곳 그 곳에 올라 멀리 보며 늘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33?category=2205329
비 내리는 파리
파리는 여행의 끝 도시, 일탈의 도시이다. 내게는 그래서 파리에서는 자유롭다 공간에 더하여 시간마저도 늦도록 펍도 찾고 글도 쓰고, 거리를 걸으며 이 생각 저 생각 굳이 잠을 잘 이유도 없다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34?category=2205329
나무에 걸린 연
세월호 소식을 듣던 날 하염없이 걷다가, 높이 나뭇가지에 걸린 연을 보았다 어린 시절의 데자뷰 한동안 트라우마로 있던 옛기억이 샘물처럼 솟아올랐다 나뭇가지에 걸린 연 너머로 한참을 하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43?category=2205329
빈 중앙묘지 가는 길
2013년, 늦가을 빈,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인근의 숙소에서 중앙묘지까지 8키로 정도 그 길을 걸어서 음악가들을 만나러 가는 길 아침 햇살은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앙상한 나무가지에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45?category=2205329
시나이아의 가을길
시나이아의 늦가을 길 시나이아에서의 사흘 산책, 그저 길을 걸었습니다. 산비탈을 따라 자리잡은 마을 위로 오를수록 더 많은 바람을 만났습니다. 바람 늦가을 낙엽들을 이리저리 날리는 바람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