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이틀쯤 머무르다가
터키의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려고 하였습니다
첫날 하루 온종일을 걷고
모든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한주일 내내, 나는
이스탄불을 걸었습니다
그러고도 나는
이 도시를 오지 않은 곳으로 남겨두었습니다
그 역사와 여정
숨겨둔 이야기들이 너무도 많은 곳
이명례 화가
그의 그림이 내 심정입니다
나는 이스탄불을 오지 않았고
그래서 이스탄불은
꿈의 윤곽, 흑백의 풍경으로 남아있습니다
여전히 미루어둔 숙제와 함께
콘스탄티노플
나는 그 곳을
걷고 또 걸었다
누구에게나 그 곳은
콘스탄티노플이었고
그 이전에는 비잔티움이었다.
비자스는 눈먼 땅에 도시를 건설하였고
콘스탄티누스는 비자틴 제국 위에 로마를 올렸으며
오스만 터키는 그 혼돈과 조화 위에 이슬람을 덮었다
그 곳은
오리엔탈 특급의 종착역
유럽과 아시아가 마주하는 곳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곳
실크로드의 여정이 마무리 되는 곳
그리스와 로마, 오리엔트 문화가 함께 어울리는 곳
그 역사와 여정이
거대하고 거대하여
걷고 또 걸을 수 밖에
지친 내 걸음을 따라
이스탄불은 벗으로 다가오고
그 거대한 벗의 품에 깊숙이 안기고 있었다.
그리고 느꼈다.
일정이 얼마나 무모하였는가를
이 곳을 다시 기약할 수 밖에 없음을
이스탄불을 걷다 ~
종일을 걸었다 365일을 걷는다고 콘스탄티노플, 그 넓고 깊은 캔버스 위 한 점이라도 될까 한 시대의 화려함 그리고 시간, 그림자의 전설이여ᆢ ㆍ ㆍ 오랫동안 칩거하였던 그 문을 나섰을 때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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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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