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눈의 풍경

BK(우정) 2020. 9. 3. 20:45

바트 이슐에서 할슈타트까지~ 20여키로

구름과 눈은 하얗고, 하늘은 파랗다

겨울 숲, 마을들은 고요하다

 

차 안에서 촬영한 풍경들~

 

눈의 풍경/BK

 

하얀 풍경에 선다

처음에는 모두가 하얗지만

그림도 그리고, 낙서도 하고

이제는 알록달록, 혹은

얼룩덜룩이 되었다

눈물 자국이 번지기도

시간이 흘러, 색이 바래기도

원래의 색을 차츰 잃어간다

그래도 순백이고 싶어

하얗게 덧칠을 하려

행하지 않으려, 기억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나는 여전히 하얀색이다

믿고 싶다. 하얀 세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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