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눈 쌓인 호반에서

BK(우정) 2020. 8. 21. 03:57

호텔 쉴로스 푸쉴, Hotel Schloss Fuschl

 

배리 스톤,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휴양지 1001,

그리고 '콩데 나스트 트래블러지' 선정, 유럽의 TOP25 호텔이다

 

1450년에 세워졌으며, 푸쉴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다

눈이 수북이 쌓인 아침, 호반 산책도 일품이다

 

눈 쌓인 호반에서/BK

 

돌아갈 길이 아득할수록

머무는 곳은 포근하지

들리는 건 눈 발자국 소리

보이는 건 내 그림자뿐

호수에 비친 모습을 보려

나즉이 몸을 숙이면

후두둑 떨어지는 잔설들

간만에 정적을 깬다

수면이 서둘러 움직인다

그 소란이 반가운 아침

, 온전한 겨울이구나

, 마침내 혼자 남았구나

즐겁게 잊혀져가는 호반

머무르며 사라져가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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