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외롭거늘
그 외로움을
어떤 이는 가슴에 묻고
어떤 이는 술로 잊으려 하고
어떤 이는 벗을 찾아 나선다
부질없는 짓
소울 메이트란 없다
홀로 드러내고 곱씹을 일이다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라
어찌하여도 외롭거늘
그 외로움을
모르는 음악을 듣고
작가 미상의 글귀를 읽고
일관성 없는 낙서로 옮겨라
힘겨운 날갯짓
소울 메이트란 자신밖에 없다
홀로 외로움의 바닥까지 내려갈 일이다
외로울 때는 길을 떠나라
긴 밤 차가운 바람과 함께
먼 길을 걸으며
곁을 스치는 이들
헛웃음 짓는 가슴마다
납덩이로 흔들리고 있는
남모를 한숨과 눈물을 느껴라
누구나 외롭다
잊으려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