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BK(우정) 2020. 4. 27. 05:27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외롭거늘

그 외로움을

어떤 이는 가슴에 묻고

어떤 이는 술로 잊으려 하고

어떤 이는 벗을 찾아 나선다

부질없는 짓

소울 메이트란 없다

홀로 드러내고 곱씹을 일이다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라

어찌하여도 외롭거늘

그 외로움을

모르는 음악을 듣고

작가 미상의 글귀를 읽고

일관성 없는 낙서로 옮겨라

힘겨운 날갯짓

소울 메이트란 자신밖에 없다

홀로 외로움의 바닥까지 내려갈 일이다

 

외로울 때는 길을 떠나라

긴 밤 차가운 바람과 함께

먼 길을 걸으며

곁을 스치는 이들

헛웃음 짓는 가슴마다

납덩이로 흔들리고 있는

남모를 한숨과 눈물을 느껴라

누구나 외롭다

잊으려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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