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는
오늘 밤에는
나의 이야기와 글이
맑은 옹달샘의 물이 되어
밝은 아침해의 빛이 되어
너의 귓가에 눈가에
맑게 흐르고
밝게 비치면 참 좋겠다
어제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거리에서
마주쳐야만 했던
상처가 된 말들
오염된 광경들이
맑게 씻기어져서
네가 새아침을 열 수 있도록
오늘 밤에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보다도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 나의 글을
샘물로 햇빛으로
너에게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