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언제쯤 최고조에 이르러 확산이 잦아들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코로나19가 아직 세계적 대유행은 아니라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했다.
첫 발생지인 중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미 정점을 치고 점점 잦아드는 것처럼 '보인다'. 중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18일 1749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다음 날부터 1000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2월 25일 현재 중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700명 이하이며, 베이징은 이틀째 없다.중국 당국에서는 그간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한 덕분에 후베이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신규 감염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불과 열흘 전 통계 집계 기준을 바꾼 것만으로도 신규 감염자가 급증했던 사례를 들며 중국의 수치를 100%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2~13일 하루동안 중국 내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는 1만4840명, 사망자는 254명 늘었었다.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신규 사망자 수는 100명대였다. 당시 중국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초기와 달리 임상 데이터가 쌓이면서 진단방법이 달라지고, 기존 의심환자에 대해 재진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예측됐던 코로나19 최정점은 2월 말
국내에서는 코로나19가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급속도로 전파하고 있다. 25일 하루에만 144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체 환자는 977명으로 늘었다. 서울 경기에서도 역학적 연결성을 알 수 없는 감염자들이 우후죽순 발생하고 있다. 이란과 이탈리아에서도 최근 수 일간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했다.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 4월 중순 최고정점 예측
최근 중국 과학자들은 세 가지 가정에 따라 코로나19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상하이 자오퉁대 연구팀은 수학모델 이용해 코로나19 감염자 수의 변화를 예측한 연구 결과를 20일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SSRN)에 올렸다. 연구팀은 이미 코로나19가 잦아들기 시작했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까지의 패턴과 별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그리고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을 가정할 경우 각각 어떻게 될지 예측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잦아드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감염자 수가 이달 23~26일 사이에 일일 감염자 수 6800~7200명, 이 중 중증환자 1800~2000명이 발생해 최고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 지금과 같은 패턴으로 유행한다고 보는 '보통 시나리오'에서는 이달 28일~3월2일 사이 일일 감염자 수가 7100~7800명, 이 중 중증환자 1900~2200명이 발생해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가정한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4월 6~14일경이 돼서야 일일 발생 감염자 수 8300~9800명, 이 중 중증환자 2200~2700명으로 최고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피해를 줄이려면 일일 발생 감염자 수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봤다. 그러려면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낮아지고 환자들의 상태도 호전돼야 한다.
국내 전문가들은 추후 코로나19가 얼마나 오래 갈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난색을 표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만 하더라도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와 백신이 있어 예측하기가 비교적 쉽지만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이므로 치료제와 백신도 없을 뿐더러 누구도 이에 대한 면역력이 없다"며 "언제가 정점인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단기간, 앞으로 1~2주 내에 종식하기는 어렵고 3월 중에 정점에 치닫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가 가장 중요한 티핑포인트"라며 "코로나19에 특화된 방역과 의료 시스템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 출처; 동아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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