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역
물길은 만났어도
인연은 만나지 못한 곳
아우라지 나루터에
기차가 멈춘다
그림자는 길어져 가고
갈 길은 먼데
떠날 줄 모르는 기차
금빛으로 반짝이는데
언제 떠날지
언제까지 머무를지
서산을 넘는 해
날은 어두워지는데
나그네가 되어
거닐어 보는 풍경
움츠린 잎새들 사이로
햇살이 잘게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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