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꽃
봄꽃들이 떠나는 뜰, 노란 꽃들이 핀다
들꽃에 익숙한 벗이 '애기똥풀꽃'이란다
꽃 이름을 듣는 순간 오는 느낌
아! 꺾인 줄기에서 나오는 노란 수액
가만이 들여다보면 이름만큼 정겹다
꽃봉오리에는 솜털이 보송송하고
열매는 작은 콩꼬투리처럼 맺히고
길게 뻗은 암술 주위로 오종종한 수술들
엄마 곁에 모여서 노는 애기들 같다
미풍에 흔들리는 네 장의 얇은 꽃잎
두 해만 사는 아쉬움으로 오래 피는 꽃
키 큰 나무들 아래, 노란 물결이 찰랑인다
꽃말은 '엄마가 몰래 주는 사랑'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