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애기똥풀꽃

BK(우정) 2020. 2. 28. 16:24




애기똥풀꽃

 

 

봄꽃들이 떠나는 뜰, 노란 꽃들이 핀다

들꽃에 익숙한 벗이 '애기똥풀꽃'이란다

꽃 이름을 듣는 순간 오는 느낌

! 꺾인 줄기에서 나오는 노란 수액

 

가만이 들여다보면 이름만큼 정겹다

꽃봉오리에는 솜털이 보송송하고

열매는 작은 콩꼬투리처럼 맺히고

길게 뻗은 암술 주위로 오종종한 수술들

엄마 곁에 모여서 노는 애기들 같다

 

미풍에 흔들리는 네 장의 얇은 꽃잎

두 해만 사는 아쉬움으로 오래 피는 꽃

키 큰 나무들 아래, 노란 물결이 찰랑인다

꽃말은 '엄마가 몰래 주는 사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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