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리를 지나며
북한강을 향할 때는
시우리를 지난다
시우
때를 맞추어서 내리는 비
라 하였던가
이 곳은 늘 젖어 있다
이 곳에 오면
마음도 늘 젖어 든다
고향을 닮은 마을
그 높이의 산이 있고
그 깊이의 개울이 있고
긴 밭이랑이 있고
산 아래 옛집들이 있고
한 켠에 차를 세우고
먼 곳 어딘가를 본다
잊었던 무언가를 본다
시우리에서 보는 고향은
늘 눈물로 젖어 있다
'우정의 글 > 우정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우라지역 (0) | 2020.02.25 |
---|---|
아버지의 편지, 사상문학 2020년 가을호 (0) | 2020.02.24 |
시디 부 사이드의 '좁은 문' (0) | 2020.02.20 |
스테인드 글라스 (0) | 2020.02.17 |
술이 필요한 이유 (0) | 2020.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