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느낌과 감상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황혼의 아름다운 로맨스

BK(우정) 2020. 2. 2. 04:12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은 40년 동안 서로를 의지하고 배려하며 이해해 온 노부부에게서 결혼에 대한 판타지나 극적인 로맨스를 억지로 끌어내기보다는, 눈빛만으로 서로의 생각을 읽고 배려하는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낸 드라마작품이다. 영화 제작진은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속 뉴욕 브루클린이 기존 영화에서 화려하게만 보였던 이미지와는 달리 일상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공간으로 그려져 국내 관객에게 가슴 따뜻하고 친근한 브루클린의 매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알렉스(모건 프리먼)’의 작업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뉴욕 브루클린과 맨해튼을 잇는 윌리엄스버그 다리, ‘루스(다이안 키튼)’와 ‘알렉스’가 투닥거리며 걷는 모습 뒤로는 보이는 뉴욕의 거리, 애견 ‘도로시’와 ‘알렉스’가 산책하는 뒤로 보이는 그라피티 등 평범한 브루클린의 모습이 영화 속에는 오롯이 담겨있다. 연출을 맡은 리처드 론크레인 감독은 여기에 독특한 뉴욕 괴짜 스타일의 인물들을 어우러지게 만들며 생생한 브루클린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이 모든 요소들은 40년 차 부부의 무한한 애정이 느껴지는 에피소드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관객은 ‘루스’와 ‘알렉스’ 부부를 이미 잘 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만든다고 전했다.

 

 

주연을 맡은 모건 프리먼은 미국의 국민 배우다. 잘 나가는 흑인 배우는 많지만 모건 프리먼 옹처럼 오랫동안 나오면서 그 이미지를 확실히 하고 있는 배우는 인종을 가리지 않고 드물다. 제4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분 남우주연상 수상(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수상(밀리언 달러 베이비) 등이 있다. 1955년에 대학교에 들어가려다 진로를 바꿔 미 공군에 입대, 1959년까지 복무한 후 영화계에 입문했다. 연기 자체는 10살 무렵부터 시작하였고 10대 시절 주에서 주최하는 연극 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었다. 데뷔작은 1964년작 <전당포>다.

이상, 출처 : 한국강사신문

영화 “뉴요커의 일상을 그린 작품! 모건 프리먼, 다이안 키튼 주연” < 커뮤니티 < 기사본문 - 한국강사신문 (lecturernews.com)


예술과 '알렉스(모건 프리먼)'와 은퇴한 교사 '루스(다이안 키튼)'는 세상의 편견과 부모의 반대를 사랑으로 극복한 흑인과 백인 부부다. 이들은 결혼 후 40년을 뉴욕 이스트빌리지에서 함께 했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이사를 하려고 한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더는 계단을 오르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부동산 중개인인 조카 ‘릴리’에게 집을 팔아 달라고 부탁하고 새집을 알아본다. 그러던 중 집 앞 다리 위에서 테러사건이 일어나고, 반려견 ‘도로시’는 디스크 파열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평범했던 주말, 이들 부부에게 갖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혼란에 빠지고 만다. 그렇게 정신없는 주말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부부는 본래 집과 함께했던 40여 년의 생활을 반추하며 깨달음을 얻는다. 처음 이사 오던 날, 각종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순간들, 그리고 집안 곳곳에 베여있는 추억들… 이 부부는 정신없고 혼란스러웠던 주말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아카데미에서 이미 명품 배우로 자리매김한 '다이안 키튼'과 '모건 프리먼'은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둘이 합쳐 연기 경력만 무려 100년이다. 두 배우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다져진 탄탄한 내공과 관록 넘치는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특히 완벽한 케미를 자랑하며 40년을 함께한 노부부의 전형을 보여준다. 모건 프리먼은 주인공 '알렉스' 역을 맡아 고집스럽고 까칠하지만 평생 부인 '루스'밖에 모르는 '까순남(까칠하지만 순정적인 남자)'의 모습을 연기했다. 이를 통해 모건 프리먼은 관객에게 마음 따뜻한 로맨티스트의 정석을 보여준다. 또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여배우로 손꼽히는 '다이안 키튼'이 루스 역을 맡아 투덜거리는 '알렉스'를 감싸주며, 사랑을 위해서는 주위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는 당찬 여성의 모습으로 '마섹녀(마음이 섹시한 여자)'의 매력을 선사한다. 두 배우가 보여줄 환상의 케미로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겐 이미 설렘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은 특별한 에피소드 없이 노부부가 오래된 집을 팔고 새로 사려는 단편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흐름은 절대 지루하지 않다. 부부는 집을 파는 과정에서 다양하고 필연적인 사건들을 거치며 그동안 놓치고 있던 추억들과 만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 영화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진다. 집을 제 가격에 파는 것도 힘든데 설상가상으로 집 근처에 다리에선 테러사건이 일어나 집값이 내려갔고, 오랜 시간을 함께한 반려견 '도로시'는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다. 여기에 부부는 의견 다툼을 하기도 한다. 이 힘든 여정 속 중간중간, 노부부는 과거를 회상한다. 세상의 편견을 무릅쓰고 거행한 백인과 흑인의 결혼, 그리고 이 집과 40년간 함께한 추억들. 남들에겐 낡고 지저분한 집으로 보일 수 있는 이 공간이 우리에겐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노부부는 추억이 가득한 이 집에서 앞으로의 추억을 쌓아나가야겠다고 결심한다. 이를 통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는 '사랑'이다. 이 영화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 만들어준다.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에는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배경은 없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브루클린과 맨해튼을 잇는 윌리엄스버스 다리, 뉴욕 5번가, 그라피티 거리 등은 브루클린에서 가장 일상적인 풍경들이다. 이 영화에서 뉴욕 브루클린은 단순한 공간적 배경이 아닌, 모든 사건의 전개와 인물들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해주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욕의 괴짜다운 사람들, 다소 과장된 반응과 깨지 못한 약간의 편견들까지 모두 뉴욕이기에 합리화되는 요소들이다. 론크레인 감독은 그런 평범한 일상 속에서 노부부의 사랑이 주는 감동을 차분하게 묘사했다. 론크레인 감독의 특유의 섬세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웰메이드 전략이다. 화려한 볼거리나 극적인 사건 전개는 없지만, 노부부의 서로에 대한 신뢰와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섬세한 감정선이 담담하게 그려져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상 출처; MBN

[리뷰]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사랑과 우정 사이를 넘나드는 황혼 로맨스 (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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