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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의 단상~ 에 관하여...

BK(우정) 2019. 11. 29. 16:27

최초의 산업혁명(1차 산업혁명)은 1784년 영국에서 증기기관이 발명되면서 시작했다. 증기기관은 물건 생산 도구를 인간으로부터 기계로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였으며, 증기기관의 다용도 활용에 있어서 중심 역할을 담당했던 철강 산업은 큰 발전을 하였다. 이에 따라 노동 생산성은 전에 비해 수배 이상 증가하였고, 사회구조는 농경 사회와 농촌 사회에서 기계산업 사회와 도시 사회로 크게 변화하였다. 2차 산업혁명의 내용은 1870년 경 산업기술에서 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이용하여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었던 것과 전기를 사용하는 여러 가지 전기 상품의 출현이다. 이후 전기는 거의 모든 제조 산업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혁혁히 공헌하였으며, 전기 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었고 이에 따라 인간의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디지털 혁명의 3차 산업혁명은 1970년대에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전의 아나로그 전자 및 기계식 시스템에서 디지털 기술로 변화를가리킨다. (디지털 혁명의 시작을 1940년 대 후반 반도체 트랜지스터의 발명으로 보는 것도 그리 부적정한 것은 아니다.) 컴퓨터에 의한 물품 생산의 자동화와 정보화를 시작으로, 지금은 고성능 정보통신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 원하는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정보통신 사회를 이루었다. 이러한 정보통신 사회의 특성은 우리 사회를 기존의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 사회에서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로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네트워크와 협업이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였으며, 이는 기업의 생산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지역 사회와 정부 그리고 국가의 움직임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되어, 현재 우리 사회 전반에 매우 큰 충격적 변혁을 주었다.

 

앞에서 논의한 3개의 산업혁명에 대한 서술은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고 수십 또는 수백 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 인류 사회에 미친 파급효과가 충격적이고 그 중대성이 인정되어 산업‘혁명’이라고 받아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가 산업혁명을 논의 할 때,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고 그 기술이 인류 사회에 미친 그 파급효과의 크기와 중대성에 대하여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평가를 거친 후에 명명한 것이며, 이는 적어도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사이 서적, 신문과 방송 등에서 4차 산업혁명이 자주 회자되고 있다.물론 여타의 선진국에서도 논의되고는 있지만, 특히 우리 정부와 과학기술계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조직하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항간에서 말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하여 간추려 본다.


4차 산업 혁명 ; 이 용어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다보스 포럼)의 공동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바브(Klaus Schwab)가 처음 사용하였으며, 그의 저서 “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과 WEF 연례 미팅2016에서 주제로 언급되기 시작하였다. 그는 4번째 산업혁명이 기술 발전에 의해 특정 지어졌던 이전의 3개 산업혁명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을 강조하였다. 이후, 여러 학자들에 의해 다듬어진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특성은 수십억명의 사람들을 계속해서 웹에 연결하고 비즈니스 및 조직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더 나은 인적/물적 자산관리를 통해 자연환경을 재생산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이며, 본질은 초연결성, 탈중앙화/분권, 기술의 공유/개방/융합, 그리고 개인화를 통한 맞춤시대의 지능화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 내용은 종래 기술의 획기적인 변혁이나 새로운 기술의 탄생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며, 신기술에 의한 우리 사회에 혁명적 파급효과를 말하는 것도 아님을 말해 준다. 물론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변화함에 있어서 요소 기술의 뒷받침이 필요한데, 빅 데이터와 사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로봇 공학과 무인 운송, 3D 프린팅, 양자 컴퓨팅, 생명공학 그리고 나노기술이 그것이다. 여기서 이러한 요소 기술들이 오랜 전부터 구상된 것임을 감안한다면, 4차 산업혁명은 신기술의 출현 보다는 기술의 융합적 활용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종래 산업혁명의 기술적 특징만을 고려해 본다면, 그 기저에는 혁명적 기술의 출현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그 기술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물론 위에 서술한 4차 산업혁명에도 이와 같은 차원에서 많은 신기술들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 인정하는 혁명적 기술이 아직까지 뚜렷하지 않으며, 각각의 기술들을 면밀히 검토해도 과거 산업혁명의 기저 기술과 견주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각 요소 기술들이 3차 산업혁명의 결과로 나타난 기술들이고, 따라서 3차 산업혁명의 연장 기술이라고 볼 수 있으며,아직 기술의 결과가 보여줄 혁명적 파급효과가 나타나거나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산업혁명의 명명은 역사적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세월을 필요로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따라서 지금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왔다고 간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산업혁명의 출현 주기성을 고려해 본다면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은 2070년경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현대의 기술 개발 속도를 감안하면 2050년경으로 예상할 수도 있겠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미래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내용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 답을 생각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상 출처; http://www.kvs.or.kr/file/story/191126_01.pdf

한국진공학회, 진공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