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야간 수업 가는 길

BK(우정) 2019. 7. 1. 07:29




야간 수업 가는

 

 

낮의 수많은 인연과 사연들은

붉은 해와 함께 산 너머로 가고

어둠이 내리는 가로등 길에는

쓸쓸함만 덩그러니 남습니다

 

떠나간 인연들을 생각하는 길

오늘 하루 스쳐간 사연들

어제로 장식되는 이야기들이

강의 노트 귀퉁이에 빼곡합니다

 

멀고 가까운 여러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또 다른 이들을 만나러 가듯

생은 사연과 인연의 연속입니다

 

기다리는 이들을 향해가는 길

주고 받을 이야기와 웃음들

어둠이 내리는 이 길의 끝에서

쓸쓸함을 비추는 별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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