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
겨울을 견디어 꽃이 되었나
꽃이 되고파 봄을 기다렸나
인동초로 살아 온 날들
그 아련함을 아내는
웃음으로 담는다
오늘은
태어난 날의 축복보다는
살아온 날들의 축복
프리지아 꽃다발과
잘 자란 딸아이를 보며
오래 전 만난 소녀는
아내의 웃음을 짓는다
밝은 웃음을 마주하고
맑은 글라스에 와인을 따르며
기원한다
살아갈 날들의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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