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눈 내리는 날

BK(우정) 2019. 5. 30. 05:44




내리는

 

 

멀리 하얀 곳에서

하얀 눈들이 내려온다

고향 반딧불이가 되어

잿빛 어두운 도시의 거리

곳곳에 하얀 등불을 밝힌다

 

태고적

어디에서 시작된

누구의 눈빛 그 숨결들이

억겁을 흘러와

보도블럭에, 내 가슴에 쌓이고 있을까

 

하안 눈들은

하얗게 하얗게 쌓여

슬픈 이는 슬픈 가슴에

외로운 이는 외로운 가슴에

겨울꽃으로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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