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
뜨락에 앉아 바라보는 밤 하늘
저 수많은 별들 중에 내 별이 있다
내 별은 다른 별들보다 더 크지도 반짝이지도 않고
나는 별을 바라보는 다른 이들과 크게 다름이 없다
내 사랑도 그랬으면 좋겠다
사무치는 그리움, 가슴 아픈 이별, 절절한 사연보다는
일상에서 조금만 더 편안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라면 좋겠다
장미와 같은 화려한 아름다움보다는
있는 듯 없는 듯, 가만히 들여다 보면 참 예쁘고 작은 제비꽃이면 좋겠다
파도치는 바다보다는
언덕에 기대어 고요하게 흐르는 작은 강이면 좋겠다
바람에 실려 자유로이, 그러나 드러나지 않게 떠도는 조각구름이면 좋겠다
뜨락에 앉아 바라보는 밤 하늘
수많은 별들 중에 있는 듯 없는 듯 내 별이 있다
하지만, 나는 내 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이들 중에서
나를 향하여 오는 내 사랑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