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gang, 베토벤의 길
그의 산책로를 찾아서~
알프스 산맥의 동쪽 끝,
빈의 외곽에 있는 '빈의 숲(Wienerwald)'은
'남서부의 숲'과 '북부의 숲'으로 나뉘어지며
'남서부의 숲'은 슈베르트, '북부의 숲'은 베토벤과 인연이 깊다
베토벤은 도나우강 인근의 지역에서 집을 옮겨가며 살았다
(빨강-하얀색 깃발로 Beethoven-Wohnhaus들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난청으로 고생하면서, 의사의 권유로
'빈의 숲'에 있는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요양을 하였다
죽음을 예감하고, 유서를 쓰는 고통 속에서도 그는
매일 산책을 하며, 그 고통을 자연과 풍경에 녹여내어
위대한 악상으로 승화시켰고, 그 과정에서
6번교향곡 '전원'과 '월광소나타' 등이 탄생하였다
Beethovengang, 그의 산책로를 찾으려면
시내에서 트램 D를 타고, 종점에 이르면 된다
종점 한 정거장쯤 전에 내리면 호이리거,
즉, 금년산 새 포도주를 즐길 수 있는 선술집들을 만난다
전차 레일을 따라 걸어오르면, 안내판이 보이고
그의 길은 주택가를 지나, 숲으로 이어진다
그의 흉상, 하일리겐슈타트 유서의 집을 만나고
생각하고, 잠들기도 하고~ 머무르고 또 머무른다
돌아오는 길~ 흐린 하늘, 차창에는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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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BK
그대가 걷던 길
그대가 되어 걸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