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그날, 거기에는

'황금 소로'에서

BK(우정) 2018. 12. 9. 20:13

프라하 성, 황금 소로~

성 안에 있는, 알록달록 색깔의 작은 집들, 골목이 있다

16세기쯤, 성에서 일하던 이들

시종이나 집사, 보초병이 살기 위해 지은 것으로

연금술사, 금박 세공사들이 모여 살면서

‘황금 소로’라 불리운다

15채 정도의 집들이 남아서 기념품점 등이 되었다

 

13~16번지의 집들은 전시장으로

주방, 응접실, 침실, 작업실 등이 재현되어 있다

(나의 '그 날'~ 이라는 시의 배경이다)

골목의 서쪽에는 16세기의 감옥이었던 백탑,

중세의 고문 도구를 전시하고 있다

 

거리 중간쯤, 22번지, No 22라 표기된 집

프란츠 카프카의 작업실이었다

이 집에서, 프라하 성을 배경으로 한 소설

'(, DasSchloss)'을 썼다

카프카 관련 서적과 엽서 등을 전시, 살 수 있다

슬픈 사연~ 막내 여동생, 오틀라 카프카~

오빠를 위해 이 집을 마련하였는데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세상을 떠났단다

 

슬픈 사연을 안고, '황금 소로'~

여전히 빛나고 있다. 햇살을 잔뜩 머금은 채로~

 

'황금 소로'에서/BK

 

여기였던가

골목길보다 천배는 더 긴

그 기나긴 사연들이 이어진 곳

 

햇살은 눈물마저도 빛나게 하지

상처마저도 빛나는 슬픈 표정들이여

 

한 걸음 두 걸음 걸을 때마다

스며있던 눈물 자국들

그림자로 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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