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 (항금리 문학 창간호)

영화 '경주'/BK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을 만나고 싶었다 감독을 만나서 뒤를 따랐는지 묻고 싶었다. 그 날 동질감이 들어 화면 속으로 들어간 영화 내가 박해일이 되어 경주를 헤매이고 있었다. 그 날

카프카를 읽다 '변신'과 '심판'보다는 카프카를 읽고 싶었다 사랑과 이별 숱한 미완성들 삶의 고뇌와 고독 젊은 날의 죽음을 읽고 싶었다 그가 태어나고 살아온 메셀로바 거리 그의 작업실 황금소로 22번지 그의 흔적과 자취를 걸었다 그를 찾고 그를 느끼고 그를 마셨다 카프카보다는 카..

에펠의 탑/BK 시대의 걸작품 대륙의 상징이 되었네 꿈이 있다면 겸허하게 쌓아가보자 낮은 곳에서부터

양주, 새낭골 벽화 마을~ 하늘빛 파란색~ 알록달록~ ㆍ ㆍ 벽화/BK 벽을 넘어서 멀리 가고픈 곳들을 하나 둘 그림으로 그려놓은 걸까

가우디를 생각하는 날 건축을 모르는 나에게는 위대함과 탁월함보다는 그저 신비로움이었다~ ㆍ ㆍ 경쟁력/BK 경쟁력에는 두 가지가 있지 우월성과 차별성 우월성은 다른 이들을 앞서야 하니 차별성을 추구함이 나을 수도 차별성에는 두 가지가 있지 다른 이들이 알고도 안하는 것 다른 ..

거리의 화가 스케치하는 모습이 숭고하다~ ㆍ ㆍ 영혼의 데생/BK 영혼을 스케치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거야 굵은 선 가는 선 어두운 부분 밝은 부분 많이 필요치 않으니 처음에는 밝게 나중에는 어둡게 마지막에는 투명하게 스케치하면 되니 살고 떠나는 모습처럼

윤동주의 하숙집 동네 인근에 있었네 저기서 하숙하면 글 좀 나오려나?~ ㆍ ㆍ 궁금/BK 우리는 기억하고자 하지만 그는 기억되기를 바라는지

벗으로부터 고향의 사진전을 소개받고 잠시 들렀다 어린 날 물놀이의 추억 얼마전 다녀온 덕동계곡의 풍경까지 그 느낌들이 풋풋하다 ㆍ ㆍ 고향/BK 어린 시절에는 철 없던 나를 보듬어 주고 타지를 떠돌더라도 늘 마음 한 켠에 의지가 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품으로 돌아가고픈 부모같은 너

국립민속박물관 뜰에는 상고머리로 뛰어 놀던 70년대가 있다 꿈을 먹고 자라던 시절 ㆍ ㆍ 꿈/BK 골목길에서는 넓던 꿈이 아스팔트에서는 좁아졌고 고속도로에서는 사라졌네

안면도~ 시인 천상병의 옛집~ 그는 떠나고 나는 머무네~ ㆍ ㆍ 자취/BK 모두가 남아 있는데 그대 홀로 떠나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