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그날, 거기에는 364

김영남 화가, 그의 전시

김영남 화가, 그의 전시 종일을 비가 내리는 날에 가려 하였다 오늘이다 강남 회의를 마치고 그는 감성을 꿰뚫는다 비의 풍경, 풍경화들이 곳곳에 펼쳐진다 비가 내리면 ᆞ ᆞ 빗방울처럼 빗방울은 작은 불빛마저도 사방으로 흐트려놓고 선명한 풍경들도 비구상으로 칠해버린다 그래, 하루쯤 잘게 부서지면 어떠랴 질서도 규칙도 없는 어지러움이라면 또 어떠랴 멋지게 부서지기 위하여 살아가는 것 어지러움 속에서 빙빙 돌아가며 견뎌가는 것 하루쯤, 벗어나려 기를 쓰지 말고 빗물에 맡겨버리면 어떠랴 소용돌이로 휘돌아 사라지는 저기 초록의 한 닢, 낙엽처럼 끊임이 없이 반짝이는 빗방울들의 영롱함처럼 ᆞ ᆞ 모두들 사라져 가는 거야, 덧없이 화려하게 모두를 적시는 빗물처럼, 찰나로 반짝이는 불빛처럼 그를 지난 6월에 만났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