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옥잠 물옥잠 뜰 모퉁이에 물옥잠을 띄우니 파란 하늘이 들어와 앉는다 바람결에 물옥잠이 움직이면 물 속 하늘도 더불어 움직인다 작은 뜰 작은 공간에 큰 계절 큰 하늘을 들여놓고 쪼그려 앉아 바라보는 오후 여름은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2014.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