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출장 뒤에 얻은
나흘간의 휴가
지체없이 밴프로 떠났다
덴버보다 포근한 로키, 벤프에 왔다
첫날은 드라이빙으로 요기조기
둘째날은 트래킹~
언덕을 올랐다
캐나디안 로키의 정수~
밴프의 산맥
그리고 보우강ᆢ
'가을의 전설', '닥터 지바고',
'브로크백 마운틴', '흐르는 강물처럼',
그리고, 마릴린 먼로, 로버트 미첨의
'돌아오지 않는 강'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떨리는~
숱한 영화들의 배경이 되었던 곳
ㆍ
ㆍ
여왕의 산ᆢ빅토리아는
그의 딸ᆢ루이스를 품고 있다
빅토리아산 아래, 레이크 루이스~
세계 10대 절경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걷는다
사람없는 시간을 찾아ᆢ깊고 또 깊게
듣는다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곡, 'Lake Louise'
.
.
다음 날은
하루의 트래킹
일단, 오르자~ 높이
높을수록 낮아지자ᆢ겸허
물이 맑다ᆢ맑게 살아가자
낮은 곳으로 흐르고
주위에 순응하자
쉼
그리고 떠난다
삶을 위하여
.
.
산과 호수
구름과 바람이
절정의 앙상블을 이루는 곳
록키의 봄
빙하가 녹아내려
물과 강과 호수를 이루는 곳
그 곳에서
한 점 구름으로 머물렀던
48시간은 수채화로 남는다
잠시나마
모든 것을 그리워하였던 곳
모든 것을 잊으려하였던 곳
추억은
삶의 스케치북 한 페이지를 넘기고
밴프를 떠난다
빙하의 물결이
루이스 호수를 채우고
아득한 산 아래로 흘러가듯이
추억은
또 다른 추억을 남기고
안개 가득한 내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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