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지체없이 밴프로 떠났다

BK(우정) 2022. 5. 1. 18:17

 

밴쿠버 출장 뒤에 얻은

나흘간의 휴가

 

지체없이 밴프로 떠났다

 

덴버보다 포근한 로키, 벤프에 왔다

 

 

 

첫날은 드라이빙으로 요기조기

둘째날은 트래킹~

언덕을 올랐다

 

 

 

캐나디안 로키의 정수~ 

밴프의 산맥

그리고 보우강ᆢ

 

'가을의 전설', '닥터 지바고',

'브로크백 마운틴', '흐르는 강물처럼',

그리고, 마릴린 먼로, 로버트 미첨의

'돌아오지 않는 강'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떨리는~

숱한 영화들의 배경이 되었던 곳

 

 

 

여왕의 산ᆢ빅토리아는

그의 딸ᆢ루이스를 품고 있다

 

 

 

빅토리아산 아래, 레이크 루이스~

세계 10대 절경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걷는다

사람없는 시간을 찾아ᆢ깊고 또 깊게

 

듣는다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곡,  'Lake Louise'

 

https://youtu.be/-7TpXDSnt5Y

.

.

 

다음 날은

하루의 트래킹

 

 

일단, 오르자~ 높이 

높을수록 낮아지자ᆢ겸허

 

물이 맑다ᆢ맑게 살아가자

낮은 곳으로 흐르고

주위에 순응하자

 

 

 

 

그리고 떠난다

삶을 위하여

.

.

 

산과 호수

구름과 바람이

절정의 앙상블을 이루는 곳

 

록키의 봄

빙하가 녹아내려

물과 강과 호수를 이루는 곳

 

그 곳에서

한 점 구름으로 머물렀던

48시간은 수채화로 남는다

 

잠시나마

모든 것을 그리워하였던 곳

모든 것을 잊으려하였던 곳

 

추억은

삶의 스케치북 한 페이지를 넘기고

밴프를 떠난다

 

빙하의 물결이

루이스 호수를 채우고

아득한 산 아래로 흘러가듯이

 

추억은

또 다른 추억을 남기고

안개 가득한 내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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