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넉넉

BK(우정) 2022. 4. 21. 05:19

 

사랑ᆢ

인간의 전유물ᆢ은 아니다

 

봄까치꽃이 회양목에 피었고

철쭉꽃도 회양목에ᆢ

 

.

.

 

머위는

사철나무를 안아주고

 

 

 

햇빛이 바람인 날 뒤뜰을 거닐다

우연히 마주친 잎새들의 포옹

 

큰 머위잎 위의 작은 사철나무잎

햇빛도 함께 하고 바람도 함께 한다

 

알고보니 잎새도 사랑을 한다

뒤뜰 모퉁이의 둘만 아는 사랑

 

 

 

주목에 꽃이 피었다

머리 위, 벚나무 덕분에

세상살이, 참 곱다

 

넉넉

 

가진 거 적어도 줄 건 많아

 

웃음도 칭찬도 사랑도

얼마든지 나누어줄 수 있어

 

가진 거 없어도 나는 부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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