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정오
실로 맛있는 맛은, 사는 맛
가볍게 먹어야지
헤세의 정원을 걷자,
기분 좋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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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늘 곁에 있지.
우리가 바라보기를 기다리며
이 카페는 밖이 좋다
꽃ᆢ이 지기 전에
꽃나무 아래에 서자
시간의 체인에
빛나는 보석 하나를 더 꿰어야지
붉은 벽돌집, 담벼락은 늘 정겹지
시간은 참 곱게도 흘러가고 있어
근육의 힘, 뇌의 지혜, 심장의 열정보다도
실핏줄의 섬세함이 좋은ᆢ오늘 같은 날
꿈같은 하루가 꿈결같이 흐르고 있다
햇살은 화살표가 되어서
즐거움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오늘, 어제의 추억과 내일의 꿈 사이~
꽃들이ᆢ우르르ᆢ쏟아지기 전에
오래된 나무ᆢ푸른 잎들이 돋고ᆢ
고목은 살아있다
목련에게로ᆢ 떠나기 전에
더 크게 웃어봐, 더 많이 행복하니까
고목의ᆢ마지막?ᆢ한 개 가지에서도ᆢ
장식처럼
너의 뒤에 서서 앞을 바라본다
아지트 테이블
자작나무의 곁ᆢ그리고, 커피ᆢ
푸르른 날에는 한그루 나무로 서자
만남의 기쁨, 오늘의 소중함이여
벨트가 필요없는 바지
편히 눌러쓴 모자
적당히 낡은 운동화
면도는 건너뛰고
종종 흘러내리는 선글라스
딱히 목적지가 없는 드라이브
우연히 들른 카페 창가
초점이 없는 시선
여유로 맛있는 커피
여전히 모르는 오후 몇 시
ㆍ
ㆍ
너
보이는 순간에는
행복이었고
보이지 않는 동안에는
의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