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도, 생각도 없이~ 하루를 걸었다
뚜벅이가 바라본~ 도하의 요모조모~
'무엇이 다른가' 만큼이나
'무엇이 같은가' 도 흥미롭지
더워서 모두들ᆢ안에 있는데ᆢ
요트들은 언제, 움직일까
.
.
노란 옷을 입기를 잘했어ᆢ
위장과 매복
.
.
좋다
방향을 잃어서, 일정이 없어서ᆢ
.
.
이제, 주점을 찾아야 하는 시간ᆢ
.
.
다음 날은 폐허 쪽으로ᆢ 갔다
가지 말라고 해서ᆢ더 갔다
도하는 건설 중~
거대한 빌딩들은 우후죽순으로 건축되고
그 자리를 지키던 정물들은 폐허가 된다
건축과 폐허 사이에 서면
미래와 과거의 교차가 혼돈스럽다
전쟁 중인 도시인 듯‥ 너무 빠르다
위험은 커녕ᆢ사람 사는 정감만 뚝뚝ᆢ
호텔 카펫 버릴까ᆢ가지 말라고 한 듯ᆢ
초현대식 건물에만
눈길을 둘까
폐허는 앞으로도
영영 만날 수 없겠지
사라질 것들을 찾아
구석구석을 헤집는 길
드러난 흙더미 위로
모래 바람이 불어온다
다시 찾는 날에는
길은 새로이 포장되고
폐허 위로 문명은
더 높이 솟아 오르겠지
다가오는 것들에만
눈길을 둘까
사라지는 것들을
서둘러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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