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갈까?
길로 갈까
북한강변의 드라이빙
마을 곳곳에 가을의 향연
텅 빈 운동장에는 가을만이
빗자루도 낙엽을 즐긴다
다시, 마을로
차는 멈추고
강변을 걷다
카페
멈춤과 생각
다시 걷다
사람없는 곳
짙은 커피
다시 움직인다
옛 교회당
다시 멈춤
생각들
또, 움직인다
더 북쪽으로
가을 도피
가을이잖아요, 늦가을
그냥 떠날래요
떠나지 않으면
어쩔 줄 모르겠어요
깊어서, 무거워서
그냥 소멸되어버릴까 두려워요
늦가을에는
내가 내가 아니어요
바람에 쓸리고
낙엽따라 아득히 떨어져요
계절이, 한 해가 또
이렇게 가고 있잖아요
강으로 갈래요
변치않는 흐름을 보려
들판으로 갈래요
사정없이 변하는 세월을 보려
그냥 떠날래요
가을이잖아요,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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