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새벽달에 묻다

BK(우정) 2021. 8. 2. 17:58

새벽달에 묻다

 

 

너를 만나려

새벽을 나섰나 보다

검고 적막한 밤을

홀로 건너온 너

세상은 모두

꿈나라로 떠난 밤에

무얼 보았니?

무얼 느꼈니?

오래 전에 떠난 사내가

밤길로 돌아와

담 너머로 기웃거리는 모습

서러운 아낙이

뒤꼍에 쪼그리고 앉아

밤새 눈물을 훔치는 모습

멀리서

너의 은은한 빛으로

안아주었니?

어젯밤

꿈결 속의 아늑한 품

기꺼이 내어준 이도

너였니?

대답 대신에

웃고 있나 보다

 

 

출근‥ 새벽달 보기 운동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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