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새출발

BK(우정) 2021. 8. 2. 18:03

새출발

 

 

세상을 몰랐습니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기 전에는

 

바램의 끝, 막바지에 이르러

한숨만 쉬고 있을 때

기댈 이 없는 텅 빈 골목길

혼자임을 알았을 때

망각도 희망도 부질없음에

절망의 끝을 되뇌일 때

 

그러다가, 그러다가

 

한 줌 햇살이 스미는 곳으로

다시 일어나 걸어갈 때

 

세상은 비로소

나를 알아주었습니다

 

 

'우정의 글 > 우정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사 (K-Light, 2020년 4월)  (0) 2021.08.02
성모에게  (0) 2021.08.02
새벽달에 묻다  (0) 2021.08.02
상상  (0) 2021.08.02
  (0) 202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