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북해도에서

BK(우정) 2021. 8. 2. 07:58

북해도에서

 

 

길,

길은 떠나기 위해 있는 줄로만 알았다

기다리는 곳도

돌아서는 곳도

길이었다

 

 

나무,

곧게 자라는 법을 알기에

그만큼의 땅, 그만큼의 하늘로도

넉넉한 것을

 

 

물,

낮은 곳을 향하는

겸허함이여

넓은 바다가 되는

위대함이여

 

 

언덕,

언덕만큼만 올라서

언덕만큼만 보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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