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한잔의 오늘

BK(우정) 2021. 7. 24. 20:20

한잔의 오늘

 

 

한 잔 채워주세요

오늘 일들을 들이키도록

간직할 것은 머금고

버릴 것은 뱉어내도록

하루를 또 넘겼네요

알 수 없는 어둠을

하루하루 지워가고 있죠

살아온 흔적과 의미

어둠을 모두 지운다 해도

결국은 모를 거예요

그 허무함에 가슴을 치겠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태어남이 준 숙명인 것을

그래서 술이 필요해요

오늘 일들을 견딜 수 있도록

간직할 것은 머금고

버릴 것은 뱉어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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