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하늘빛 흐린 날

BK(우정) 2021. 7. 24. 20:18

 

 

하늘빛 흐린

 

 

하늘빛 흐린 날, 물가에 서있네

물이 흘러가는 곳이 어디쯤인지

또렷이 볼 수가 없네

강으로 흘러 바다로 가겠지

그저 생각할 뿐이네

생은 늘 흐린 풍경이네

세월을 따라 흘러가고

언젠가는 끝에 이르겠지

막연한 생각뿐이네

 

날마다 홀로 조각배를 띄우네

날이 저물면

기슭에 닿기를 바라면서

조각배에서 보이는

흐린 풍경들

더 먼 곳은 내일이 되어야 볼 수 있다네

비가 내리면 젖고

바람이 불면 흔들리며

오늘을 저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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