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단계 방역지침 준수 하에~
2021년 7월 14일, 오피스
방금 회의 끝, 오피스~ 서두름
포스터를 만들어서~ 서촌점으로 보냈다
받으실 분을 알고 있는~ 내 시집에 먼저 서명을 하고~
서명된 내 시집과~ 서명을 위한 최작가의 책을 챙기고
받으실 분들 명단과 전시 포스터를 챙기고
먼저 보낸 포스터는 잘 부착되어 있고
계단을 오른다. 이제, 두번째 서른~ 잔치는 시작이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최영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운동보다도 운동가를
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
그리고 외로울 땐 동지여!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
낮은 목소리로 사랑 노래를 즐겼다는 걸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잔치는 끝났다
술 떨어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 지갑을 챙기고
마침내 그도 갔지만
마지막 셈을 마치고 제각기 신발을 찾아 신고 떠났지만
어렴풋이 나는 알고 있다
여기 홀로 누군가 마지막까지 남아
주인 대신 상을 치우고
뜨거운 눈물 흘리리란 걸
그가 부르다 만 노래를 마저 고쳐 부르리란 걸
어쩌면 나는 알고 있다
누군가 그 대신 상을 차리고, 새벽이 오기 전에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리라
환하게 불 밝히고 무대를 다시 꾸미리라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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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서른, 잔치는 시작되었다/BK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내가 그림보다도 화가를
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
그리고 외로울 땐 그대여!로 시작하는 사랑가가 아니라
먼 곳으로의 여행을 즐겼다는 걸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잔치는 시작되었다
술 채워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 그림을 들고
마침내 그도 오겠지만
마지막 일을 마치고 제각기 신발을 찾아 신고 돌아오지만
어렴풋이 나는 알고 있다
여기 홀로 누군가 시작 전부터 와서
주인 대신 상을 차리고
뜨거운 눈물 흘리리란 걸
그가 부를 노래를 먼저 고쳐 부르리란 걸
어쩌면 나는 알고 있다
누군가 그 대신 상을 치우고, 어둠이 오기 전에
다시 사람들은 떠나리라
깜깜하게 불 꺼지고 무대는 다시 비워지리라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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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4일, 오후 2시~ 계단을 오른다
축하를 전하며
전시장 풍경
최영미 작가 도착
테이프 커팅
커팅 직후
작가 사인회~ 명단
김선희 화가, 이명례 화가, 이찬욱 화가, 이효재 화가, 이정희 화가, 이선희 화가, 안미정 컬렉터
김선희 화가의 인사
최영미 작가의 시 낭송과 간담회
선운사에서
이찬욱 선생님과
행복/BK
행복을 이루기보다는
이루어가는 과정이 행복이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