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그날, 거기에는

이슬

BK(우정) 2021. 7. 21. 06:03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지만

지난 1년여간은 열 권을 채 못 읽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시오노 나나미, 에이모 토울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A.J.크로닌~ 등

그리고 토울스~ 의 '모스크바의 신사'는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빛나게 사는 법을

보여주었다. 보석처럼 반짝이면서~

반평생을 '메트로폴 호텔'에 연금되었어도

그는 넓은 세계를 그 작은 공간으로 불러들였다

그것도, 정말 멋지고 우아하도록~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백작

나의 반 평생, 그를 닮고 싶다

 

 

 

북유럽 출장길,

무리해서 모스크바, 2박을 마련한 이유이다

호텔 메트로폴, 120년이 되어간다

그리고 그가 머물렀던 그의 세상과 철학

 

 

엘리베이터를 꺼려서 걸어오르던 계단

소녀 친구, 니나 쿨리코바와의 즐거웠던 일상, 카페

연인 안나 우르노바가 기대어 있던 난간

절친이자 작가인 미시카(미하일 표도르비치)와의

대화, 논쟁 그리고 추억이었던 홀과 의자들

안드레이, 에밀 주콥스키 등과의 생활, 보야르스키 식당

소피아가 연주하였던 피아노인가?

 

 

빗 속의 메트로폴 호텔, 여장을 풀고

책의 마킹한 부분들을 한 번 더 읽고, 느끼며

그의 계단, 레스토랑, 시계, 의자, 프론트, 피아노, 홀~

들르고, 머물러 본다

 

 

 

이슬/BK

 

나는 알고 있어

반짝거리는 건

겪어서 헝클어진

상처들이라는 걸

밤하늘의 별들도

울퉁불퉁 상처로 빛나지

때로는 눈물조차도

반짝거리는 걸

 

울음을 그친

너의 반짝이는 눈동자,

그 안에서

나의 웃음도 빛나고 있잖아

 

나는 알고 있어

인생은 빛나도록

아름다워야 한다는 걸

찬란한 눈물과

화려한 웃음들

눈이 부셔서

가끔은 눈을 감는 것

그 빛들을 머금고

빛나야 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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