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서해안

BK(우정) 2021. 7. 14. 18:33

 

 

서해안

 

 

서해안에 가면 어머니를 만나지

 

아궁이 불빛만이 환하던 부엌

눈물과 콧물을 닦아주던 앞치마

찝찔하고도 정겨운 내음, 바람

 

수도 없이 교차한 세월의 물결

세파에 젖고 다시 마르고

물도 뭍도 아니게 되어버린 사연,

 

숱한 한숨과 눈물로 가득

당신만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인

사연 너머로 제쳐둔 아득함, 바다

 

서해안에 가면 어머니를 만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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