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퇴근길
한달에 한 번 정도, 갤러리 조은에 들릅니다
학교의 예술 강좌?를 통하여 알게 되어
멤버에 가입이 되어있다 보니
전자 우편으로 전시 소식이 옵니다
기획전 위주로 운영되는데
작품들이 신선하고 볼만하죠
그리고 나서, 우사단길
커피 챔프
3형제의 커피집이 있습니다
주로 수염을 기른 막내가 운영하는데
잠시 머물기에 맘이 편합니다
에스프레소 한잔이 좋죠
지하철역으로 내려오는 골목
옛 산동네가 제법 그대로 있습니다
회벽들에 줄줄이 출입문이 있고
좁은 골목에 가느다란 전깃줄들이
끊임이 없이 이어집니다
김선희 화가
전봇대와 구절초의 화가
이 사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림이 사진보다
훨씬 더 깊다는 것을
이 골목길 수채화가 명확히 보여줍니다
맑은 하늘 아래
아직은 젖어있는 길
축축한 정감
걷고 싶습니다
골목길
뒤안길에 웅크린 세월이
손목을 끌면
못 이기는척 순순히
동행을 하는데
어디쯤일까
어디까지 왔을까
비린 내음, 축축한 모습
엇갈리는 길
시간은 물길인 듯
유유히 흐르고
희미하게 아득하게
오가는 모습들
스멀거리는 불안감에
뒤를 돌아보면
구석에 주저앉은 나와
마주치는 눈
https://blog.daum.net/jbkist/4952
https://blog.daum.net/jbkist/6168
https://blog.daum.net/jbkist/5774?category=2205329
https://blog.daum.net/jbkist/5944?category=2205329
https://blog.daum.net/jbkist/6014?category=2205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