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겨울 마을에서

BK(우정) 2021. 2. 28. 11:18

어느 겨울

어렵다는 오스트리아의 눈 덮인 도로

그래도 과감하게 차를 몰고

잘츠부르크에서 아터제 호수를 향하였습니다

모짜르트와 카라얀을 만났으니,이제

쿠스타프 클림트

그를 만나야할 시간입니다

 

아터제로 가는 길

잠시 들른 장크트 길겐

그 작은 마을의 산책은 실로 경이로웠습니다

할슈타트의 명망과 관광객들을 피해

홀로

겨울 깊숙이로 숨어버린 마을

커피 한 잔의 시간만 가지려던 나는

그 마을길과 호수, 호반에서

세시간 이상을 머물렀습니다

 

이선희 화가

마을의 한 집을 무심코 촬영한 사진으로

깊은 감동의 그림을 만들어냅니다

 

그 여행에서는 외진 마을

루트에 없던 산책

장크트 길겐의 겨울이

그림 안에서 다가와

차갑던 투명을 일깨웁니다

그림은

나를 다시 그 곳으로 데려갑니다

 

 

장크트 길겐, 오스트리아

 

 

겨울에

 

천국 못지않은 풍경 아래로

겨울, 적막, 그리고 은둔을 찾아왔습니다

한켠에 쌓이거나 덮인 눈들은

봄까지 그대로 있을 듯합니다

나의 마음도, 정적과 추위 아래에

오래도록 그대로이기를 바랍니다

기쁨도 슬픔도, 여기까지이고 싶습니다

인연도 희망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 속, 모든 것들의 멈춤

바깥보다는 안을 살피면서

이제는, 숙성을 시킬 일만 남기고 싶습니다

적막과 운둔, 청결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바람은 잠들고

호수는 일렁이지조차 않으며

햇살은 뒷꿈치를 들고 지납니다

마을은 천국만큼이나 평화롭습니다

걷고, 머무르고, 읽고 쓰고

그리고, 깊게 잠들어갈 뿐입니다

 

 

 

이선희 화가 作

 

 

blog.daum.net/jbkist/5299

 

사는 것

장크트 길겐, Sankt Gilgen 볼프강 호수, 서북쪽의 인구 3천명의 예쁜 마을 독일 통일 당시의 총리 헬무트 콜이 여름 휴가를 보내는 곳, 모차르트의 어머니 안나 마리아 발부르가의 고향, 특히, 모차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6148

 

벗, 이선희 화가를 만나던 날

2020년 10월 22일 동탄 산업 단지, 굴지의 회사 오전 10시, 회의와 발표 기념샷 업무 끝~ 여유의 시작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한시간 가량 이선희 화가를 잠시 만나기로 하였다 2시간여의 여유 약속

blog.daum.net

 

https://blog.daum.net/jbkist/5739?category=2205329 

 

교토의 풍경

교토, 나라, 오사카 터벅터벅 뚜벅이의 여행 수년전, 늦겨울 아니, 이른 봄이었는지도 모른다 교토에서는 옛것을 찾아 걸었다. 오랜 구옥들, 절, 그리고 세월을 담은 물길같은 골목들 그저 그 느

blog.daum.net

 

'예술과 삶 > 포토는~ 詩畵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 새터소류지의 일몰  (0) 2021.03.02
해바라기의 전원  (0) 2021.03.02
성곽 마을 오르는 길  (0) 2021.02.24
화가의 뜰  (0) 2021.02.24
안락동 길의 벽화  (0) 2021.02.24